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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첫 정례회동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전해오는 우리 선수단의 쾌거, 치솟던 국제 유가의 안정세와 더불어 밝은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이 대통령과 박 대표는 12일 청와대 백악관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정국 현안데 대한 폭넓은 의견을 주고 받았다.
박 대표는 "외국에서 좋은 소식이 많이 들려온다"며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언급했고,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위대하다. 젊은 세대가 대단한 능력을 가졌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단연 수영 자유형 400m 금메달에 이어 이날 200m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한 박태환 선수가 화제에 올랐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아깝게 은메달을 획득했다"고 아쉬워하자 이 대통령은 "어쩔 수 없다. 본래 (주종목도) 아닌데"라고 답했다.
박 대표는 "분위기가 국운 융성기에 들어간 걸 느낀다. 요즘 국제 유가도 내리고 원자재가도 내리고 있다. 외국에서 좋은 소식이 시리즈로 들린다"며 국제적 위기상황 극복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중국에 가보니 온 세계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었다. 우리도 힘을 모아 경쟁체제를 갖춰야한다"며 "우리 모두가 힘을 모으면(잘해낼 수 있다)"이라고 강조했다.
비공개 회동에서 이 대통령과 박 대표는 최근 대북특사 문제를 비롯해 원구성 협상 및 국무총리의 상임위 출석 등 지속적으로 엇박자가 나고 있는 당·정·청 관계 개선 문제가 집중 거론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한 민생법안 처리방안을 포함한 국회 원구성 문제와 KBS 사태 등과 관련한 정국해법 등도 논의될 예정이다.
이날 오찬에는 청와대에서 맹형규 정무수석, 이동관 대변인이 배석했으며 당에서는 안경률 사무총장, 차명진 대변인, 김효재 대표 비서실장이 함께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