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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2일 "대한민국 역사는 잠시 주춤했지만 뒷걸음치지는 않았다"며 국민적 단합을 통한 경제위기 극복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건국 60년 기념 국외 이북도민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2차 세계대전 이후 우리처럼 가난한 나라 가운데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룬 나라는 우리 밖에 없다"며 "계속 발전하는 역사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1970년대 1차, 2차 오일쇼크와 1997년 IMF 외환위기 사례를 열거하며 최근 고유가,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악화된 국제적 경제상황 극복 의지를 다졌다.
이 대통령은 "1970년대 오일쇼크를 맞아 기름값이 올라 국가 부도 위기까지 몰렸다. 해외 대사관에는 달러 한푼이라도 확보하라는 지시가 떨어졌고 국내에서는 우리 어머니들이 머리카락을 잘라 가발을 만들어 수출했다. 여공들이 24시간 봉제공장에서 일했고 근로자들이 중동에 나가 달러를 벌어 위기를 극복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70년대 말 2차 오일쇼크 때는 1년새 물가가 27%가 오르고 경제는 마이너스 1% 성장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곧 극복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997년 외환위기 때는 모든 국민이 장롱 속 금붙이를 꺼냈다. 나라가 어렵다고 소중한 하나 뿐인 결혼반지 등 금붙이를 꺼내는 나라는 우리 국민 밖에 없을 것"이라며 "우리가 그 금붙이로 외환위기를 극복한 것은 아니지만 그 정성으로 외환위기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고유가, 원자재가 급등 등 최근 경제 상황을 언급하며 이 대통령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고 쌀만 자급자족할 뿐 콩, 밀 등을 모두 수입하고 있는 현실"이라면서 "그러나 우리 국민이 합심 한다면 이번 위기도 극복 가능하리라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주진 미국 시카고 지역 단장 등 200여명 국외이북도민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