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안병만 교육과학기술, 장태평 농수산식품,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신임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33차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건국 60주년 및 광복 63주년을 맞아 정치인과 경제인, 민생사법 등에 대한 사면 또는 복권 의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국민대통합과 경제살리기'를 위한 폭넓은 사면이 점쳐진다.

    회의에 앞서 신임 장관 인사말을 통해 안병만 장관은 "한승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과 함께 이 대통령을 보좌해 일을 하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며 "교육과 과학 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태평 장관은 "쇠고기 수입 재개에 나타난 식품 안전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높고 한미FTA 협상 등을 앞둔 중요한 시점에 임명해줘서 감사하다"며 "농어촌 현실을 감안할 때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우리 농업을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강한 산업으로 만들겠다"면서 "새 정부 주요과제와 현안의 실현에 있는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전재희 장관은 "대단히 어깨가 무겁다"며 "경제 살리는 것도 궁극적으로 우리가 잘 살기 위한 방법인 만큼 경제 성장이 국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고 복지 투자가 경제 성장의 밑거름이 되도록 윈-윈 정책을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과 한 총리는 본관 세종실 복도에 전시중인 '꽃사슴 방사 100일 기념 사진전'을 관람하며 입장했다. 지난 8일부터 전시 중인 작품을 관람하며 한 총리가 "청와대에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있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아름답고 신비롭다"고 웃으며 화답했다.

    청와대는 지난 5월 1일 서울대공원에서 반입해 방사한 2년 6개월 가량 된 꽃사슴 3마리에 이어 6월 9일 또다시 3마리를 추가했으며, 6월 27일에는 새끼 꽃사슴이 태어나 모두 7마리가 경내에 둥지를 틀고 뛰놀고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첫 정례회동을 오찬을 겸해 가질 예정이다. 국회 원구성 문제 등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대통령은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한 민생법안 처리에 박차를 가해줄 것을 박 대표에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