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정연주 사장 구하기에 나선 민주당. 그러나 이런 민주당에 대한 여론은 좋지 않다. 자당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글 조차 민주당을 비판하는 글이 상당수다. 국회 원구성 협상이 지연되며 18대 국회가 72일째 공전하자 정 사장 해임 문제로 장외투쟁을 하고 있는 민주당에 대해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이다.

    9일 현재 민주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정 사장을 옹호하는데 대한 비판글이 쇄도하고 있다. 글쓴이 '신춘호'씨는 "민주당이 정연주 사장 해임에 반대하며 원구성은 물론 산적한 민생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 본업인 국회의원으로서 업무는 팽개치고 연일 장외집회로 허송세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씨는 또 "김대중 정부에 의해 임명됐던 박권상 KBS 전 사장이 김대중 정권과 같은 뿌리인 노무현 정권 출범 후 임기가 남았음에도 사임했을 때 현 민주당의 전신인 당시 민주당은 아무런 반대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무리 말뒤집기를 밥먹듯 하는 것이 정치라고 하지만 최소한의 염치와 부끄러움은 갖춘 인간이 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글쓴이 '박근택'씨도 "아무리 친북좌파 정연주가 과거 열린우리당을 위해 편파방송 등 혼신의 노력을 하여 노무현 정권의 홍위병 나팔수 노릇을 했다 해도 당신들에게는 정연주 이전에 당신들을 뽑아준 국민이 있는데 국민보다 오직 정연주를 구하기 위해 거리에서 몸을 던지는 것 보니 당신들 대표는 정세균이 아니라 정연주라는 착각이 든다"고 했다. '이정숙'씨도 "(정연주 구하기가) 극렬 지지층을 결속시키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그자는 이미 위선적 태도가 만천하에 드러난 상황으로 그자를 안고 있어 득될 게 없다"며 "자신들만이 도덕성을 독점하고 있는 듯 처신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인지 자문하기 바라고 자신만이 지고지순한 도덕성을 가졌다고 판단한다면 그것은 정당이 아니고 사이비 종교단체"라고 지적했다.

    '이정순'씨는 "(정연주씨는) 3년 군복무를 한 사람을 어둠의 자식들이라 했고, 두 아들은 미국으로 보내 군복무를 시키지 않았다. 더욱 가관은 장남이 삼성전자에 근무하고 있음에도 국회에서 '미국에 있는 두 아들을 그리워하며 살고 있다'는 거짓말까지 했다. 검찰소환에 불응하며 법치 위에 서려는 자인데 민주당은 이런 자를 감싸며 언론장악음모라니 너무 지나친 넌센스가 아니냐"며 "민주당을 위해서라도 정연주는 아웃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