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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동맹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이-부시 정상회담은 새 정부 출범 후 지난 4월 이 대통령의 방미 당시 캠프 데이비드와 7월 일본 도야코 회담에 이은 세번째 만남이다. 한미 정상이 약 4달 사이에 세차례나 만난 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 양국간 강화된 신뢰관계를 확인해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한미 동맹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에 대한 큰 틀의 원칙에 합의, 이를 공동성명 형태로 발표하게 된다. 당초 이번 회담에서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던 '21세기 전략적 동맹 관계'의 구체적 발전상을 담을 한미동맹 미래비전은 좀 더 세밀한 논의를 거치기로 해 미국 대선 이후 새 행정부와 논의될 전망된다.
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SMA) 문제, 북핵신고서의 철저한 검증 및 비핵화 3단계 진입을 위한 공조, 대북 문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조기 비준 등에 폭넓은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인의 미국비자 면제 프로그램 가입, '포스트 2012' 기후변화체제 및 저탄소·청정에너지 분야 협력, 한국 대학생의 미국 취업 연수 프로그램 실시, 항공·우주 분야 협력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재건 지원과 관련, 한국군의 파병을 요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와 함께 방한에 앞서 독도 표기 논란에 대한 신속한 조치를 취했던 부시 미 대통령이 독도 영유권 문제를 재차 언급할 가능성도 높다. 또 금강산 여성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에 대한 내용도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뒤 두 정상 내외가 함께 티타임과 공식 오찬 행사에 참석한다.
앞서 부시 대통령 일행은 5일 오후 6시 20분께 서울공항에 착륙,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기내 영접을 받으며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