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공동 원내교섭단체협상에 큰 틀에서 타결해 국회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창조당은 5일 몇 가지 추가적인 사항만을 남겨 놓고 큰 틀에서 선진당과 공동원내교섭단체 구성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양당은 교섭단체의 원내대표는 공동원내대표제로 하기로 하고 1인으로 돼 있는 등기 원내대표(교섭단체 대표 등록)는 년도 단위로 양당이 순번제로 하기로 결정했다. 또 각 당의 공동원내대표는 각 당 수뇌부가 지명하며 각 당의 최고수뇌부는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원내교섭과 관련한 의견을 나누고 교섭 방향을 논의하기로 했다. 명칭은 '선진과 창조의 모임'으로 정했다.

    정치 현안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이는 '선진과 창조의 모임'의 등장으로 한나라당과 민주당으로 대표되는 정국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유일한 야당 원내교섭단체였던 민주당은 입지가 약해질 가능성이 높아졌고 거대 여당인 한나라당은 민주당 뿐 아니라 '선진과 창조의 모임'을 새로운 협상파트너로서 맞이해 국회 조율이 복잡해졌다.

    당장 진행되고 있는 원 구성부터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야 할 판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선진당과 창조당이 공동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국회 원 구성 협상은 추가협상이 아니고 야당이 좋아하는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 핵심 관계자도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현재 의석수를 기준으로 상임위원장 자리를 2개 줘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한나라당 11개, 민주당 5개, 자유선진당 창조한국당 2개가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