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이 내달 초 여의도로 `컴백'한다.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지난 2004년 3월 영등포로 당사를 옮기면서 여의도를 떠난 지 4년 6개월만에 다시 `여의도 시대'를 여는 셈이다. 이에 따라 원내 1, 2, 3당인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이 모두 여의도에 집결, 옹기종기 모여 살게 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달초 여의도 세실빌딩으로 당사를 이전하기로 했다"면서 "지난주 임대계약을 맺는 등 실무적 절차를 마무리지었다"고 말했다. 

    정세균 대표는 당 대표 경선과정에서부터 여의도로 당사를 이전할 것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민주당은 지난달 6일 정 대표 선출 직후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맞은 편에 있는 대하빌딩으로 당사를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공간이 협소하다는 지적에 따라 세실빌딩으로 이전지를 변경했다. 

    여의도 렉싱턴호텔 후문 맞은편에 위치한 세실빌딩은 지난해 창조한국당이 당사로 사용한 것을 제외하고는 그동안 특별히 정치권과 인연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실빌딩에는 당 대표실, 최고위원실, 대변인실, 공보실, 브리핑룸이 들어서고 조직, 정책, 총무, 홍보 등 나머지 파트는 열린우리당 당사로 사용됐던 영등포 소재 한반도전략연구원에 입주할 예정이다.
     
    김교흥 사무부총장은 "정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당 체제정비가 완비되는 시점에 당사를 이전하게 됐다"면서 "이는 새 대표 체제에서 당이 새출발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자평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