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가 최근 미국산 쇠고기 파동 등에서 드러난 국정홍보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부처간 정책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국정홍보전략조정 회의체를 구성, 1일 첫 회의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청와대와 각 정부부처 차관급이 참여하는 `국정홍보지원회의'를 매달 한차례씩 개최키로 했다"면서 "오늘 오후 상견례를 겸한 첫 회의가 열렸다"고 말했다. 

    박형준 홍보기획관 주재로 열리는 이 회의는 전 부처 차관들이 참석, 향후 2~3개월동안 발표할 주요 정책을 내놓은 뒤 부처간 협력방안과 정책추진 스케줄 등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새 정부 출범초 국정난맥상이 상당부분 홍보전략 부재에 따른 것이라는 인식하에 정부내 소통을 강조함으로써 정책드라이브에 재시동을 걸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정부가 최근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주재로 각 부처 1급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매주 열리는 '국정과제전략회의'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주재로 격주 개최되는 `부처 대변인 회의'를 개설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여겨진다.

    실제 이날 첫 국정홍보지원회의에는 정정길 대통령실장이 특별히 참석해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관철하기 위한 정책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부내 정책소통 확대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준 기획관은 "성공적인 PR 없이는 성공적인 정책이 없다는 판단하에 회의체를 구성했다"면서 "부처별로 정책홍보를 할 경우 충분한 효과를 거두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조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기획관은 특히 "대통령 이미지 통합작업(PI.President Identity)이 본격화할 경우 이에 대한 논의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 참모는 "정치, 경제, 외교, 사회, 치안, 노동 등 전 국정분야에 걸쳐 국정의 기본방향에 충실한 정책홍보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회의체"라면서 "부처간 혼선을 줄이는 것은 물론 시너지효과를 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주재로 수석실별 선임 비서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향후 3개월간 국정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