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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택 후보가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당선된 것을 두고 이명박 대통령이 31일 "새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확인한 것"이라고 평하자 민주당은 "한나라의 대통령 발언이라고 믿겨지지 않는다"고 트집잡았다.
최재성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교육감선거가 어떤 선거인가"라고 되물은 뒤 "정당의 개입을 불허하는 선거로 박빙의 게임을 펼쳤던 서울시 교육감선거가 주는 의미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 정부의 교육 정책에 많은 서울시민들이 반대하고 있다는 것 또한 선거결과를 통해 읽을 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특정한 교육정책에 대해 이 대통령이 편견을 갖고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이 대통령의 편견과 사물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는 사시 같은 눈길이 걱정된다"고 말했다.최 대변인은 곧바로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겨냥했다. 공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회의에서 서울시 교육감 선거 결과와 관련, "서울 시민이 공정택 후보 손을 들어줬다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고 서울시장 시절 이 대통령과 같은 교육철학으로 앞으로 세계화의 시대, 신자유주의적 세계경제질서에 대응할 수 있는 학생들을 양성해야겠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선택이었다"고 평했는데 최 대변인은 이런 공 최고위원의 발언을 언급한 뒤 "공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인지 최저위원인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최 대변인은 "어떻게 이런 발언을 할 수 있느냐"고 따진 뒤 "선거 결과는 선거 결과대로 받아들이고 선거 결과에 녹아있는 다양한 민심을 아우르는 것이 집권 세력인 것인데 집권세력의 이런 편향이 계속되는 한 대한민국의 갈등은 증폭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