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청소서비스를 해 주는 무점포 홈클리닝 사업 시장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원래 청소대행업은 상업용 건물청소나 빌딩관리 서비스가 대부분이었으나 가정 대상 생활편의 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IMF 한파가 몰아쳤던 1999년, 침대매트리스 관리 전문회사인 침대청소박사(www.drbedclean.co.kr)를 창업해 벌써 10년차인 최이두 대표는 “1인 기업이나 소기업은 철저한 상품, 고객, 지역에 대한 분석과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창업자금이 적게 든다고 내 건강만 믿고 청소장비만 구입해 무턱대고 창업한다면 선발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성남시 분당구에서 냉장고 청소 전문업체를 창업한 콜드캐어(www.coldcare.co.kr) 강현용 대표는 냉장고의 내부를 하나씩 분해해 인체에 무해한 세제와 특수장비로 청소해 준다. 가정에서 주부들이 음식때와 냄새로 얼룩진 냉장고를 청소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의뢰가 늘어난다고 한다.

    경제상황이 어려워지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부산시 남구에서 창업한 세탁기 청소 전문업체 매트코(www.mattko.co.kr) 정 승열 대표도 가정에서 사용하는 세탁기의 내부에 물때나 곰팡이 등이 생겨 깨끗해 보이는 빨래도 비위생적이라는 사실에 착안해 창업해 주부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국세청이 발표한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06년 경기침체의 여파로 사업을 접은 개인사업자는 66만8569명이고 이 중에 사업 부진으로 폐업한 경우 가 40만7579 명으로 전체의 60.96%를 차지할 만큼 높다. 소자본창업 전문 컨설팅업체인 미래FC창업연구소 최돈화 부소장은 “자금과 조직에서 열세에 놓인 약한 기업은 자신보다 강한 기업과 정면 승부하기 보다는 경쟁에서 빠져나와 서비스를 차별화하거나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세분화 전략이 효과적이다”고 강조한다.

    겨울철에도 난방과 보온이 잘 되는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이 증가하면서 집 먼지 진드기, 곰팡이, 각종 세균에 사계절 노출되기 쉬워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등과 같은 질환이 늘어나고 있어 전문적인 청소업체를 찾는 수요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