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촛불집회의 배후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고 이는 민주당의 차기 집권구상이라는 취지의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주장에 민주당은 '기막히다'는 반응이다.

    공 최고위원은 28일 당 지도부 회의에서 "촛불시위의 양태를 보면 그 수위나 참가자들의 면면 그리고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 과연 이 사람들이 촛불 시민일까 하는 의구심 들게 한다. 최근의 폭력시위와 종부세 논란 등이 민주당의 차기집권 구상이라는 큰 틀 속에서 움직이지 않나 싶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세균 민주당 대표에게 김대중-노무현 지지층을 복원, 결집시킬 것, 2010년 지방선거에 이겨야 이후 대선과 총선에서 집권할 수 있다고 주문했는데, 이런 큰 틀 속에 현재 상황이 진행되고 있지 않은가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어이없는 발언을 했다"며 공 최고위원의 주장을 무시했다. 최재성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을 통해 "집권여당 최고위원이 촛불을 산불처럼 보니 급하기는 급했다 보다"며 "촛불은 촛불이고 산불은 산불인데 이것도 구분 못하는 안목이 측은하다"고 말했다.

    노은하 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공 최고위원의 주장은 김 전 대통령의 지시 하에 촛불집회가 진행된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이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극히 잘못된 현실인식과 DJ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피해망상증을 단적으로 보여준 독재정권의 후예다운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노 부대변인은 "성난 촛불민심의 진정한 배후는 국민 건강권과 검역주권을 내어준 무능한 이명박 정부"라며 "총체적 경제난국, 인사난맥, 언론탄압의 주범인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바로 촛불집회의 배후세력이고 한나라당의 무지한 현실인식과 후안무치한 발언이 계속된다면 성난 촛불민심은 한나라당을 향해 정조준 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