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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공격에 자유선진당이 발끈했다. 지난 28일 '이대로 가면 이명박 정부는 주저앉고 말 것'이라며 전면개각을 주장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를 향해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이 "(이 총재가)자꾸 그러니깐 주변에서는 가망없는 '노욕' 때문이라고 한다. 자중해달라"고 촉구하자 발끈한 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이 "무식해서 용감하냐"고 쏘아붙인 것.
박 대변인은 이날 밤 논평을 내고 "자신들에게 약이 되는 조언인지, 독이 되는 험담인지도 구분하지 못하고 우선 흥분부터 하고 보는 무지의 소치가 오늘의 이 정권과 한나라당의 총체적 부실에 불을 지폈다는 사실부터 차 대변인은 먼저 깨우쳐라"고 질타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 총재의 고언은 10년 만에 이룬 정권교체를 다시 무능한 좌파에게 넘겨줘서는 안된다는 안타까움의 발로였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차 대변인이 한술 더 떠 "가망 없는 노욕 때문"(에) "나라를 흔들고 있다"는 둥 이 총재를 모독하는 극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박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의 소통 부재를 지적하면서 "이명박 정권의 총체적 난국은 '자신만이 옳다'며 귀를 막고 눈을 가린 오만과 독선에서 비롯된 것임을 온 천하가 다 아는 일"이라고 꼬집은 뒤 "벼랑에 몰린 이명박 정권이 회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뼈를 깎는 자성과 2기 내각 출범을 통한 대대적인 혁신뿐"이라며 거듭 전면개각을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또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함부로 혀를 놀리는 자에겐 구업이 따른다고 경계했다"면서 '풍도의 설시'(언사를 경계한 시)를 인용해 차 대변인을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