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 성명에서 금강산 피격 사건과 10.4 남북 선언에 관한 문구가 삭제되며 정부의 외교력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장관이 비판받아야 마땅하다"며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인책을 주장했다. 

    공 최고위원은 28일 평화방송 '열린세상'에 출연, "이번 사태가 국제공조를 강조하던 'MB독트린'도 무색하게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 최고위원은 "지난 잃어버린 10년 동안에는 계속 대북 일방적 퍼주기로 소위 굴종적 외교 측면이 많이 있어 정상화시키고 적어도 하나의 국가로 상호 인정하면서 국제 사회에 북한을 끌어내려고 하는 것이 이명박 정부 대북정책"이라며 "외교 장관이 이런 전략적 측면을 충분히 감안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공 최고위원은 야당과 여권 일각에서 외교부 장관 인책론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선, "전략적 판단을 잘못한 측면이 두드러진다면 인책하거나 본인 스스로 대통령과 정부에 누를 끼쳤다는 책임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동조했다.

    공 최고위원은 독도문제와 관련해서도 외교부를 질타했다. 그는 미국 국립지리원 지명위원회가 독도 귀속 국가를 지금까지 한국령으로 표기하다 분쟁 구역으로 바꾼 것과 관련, "가장 우방국인 미국이 일본 손을 들어준 것을 이번 사태와 함께 생각해 볼 때 과연 이 외교 진영을 가지고 MB외교독트린을 구체화 시킬 수 있을 것인가 의문이 든다"고 쓴소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