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이 타 야당과 공조를 통해 서울시의회 뇌물사건 관련, 김귀환 의장에게 돈을 받은 시의원 30명에 대해 주민소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노당은 주민소환에 긍정적인 반응이지만 자유선진당은 유보적 입장이라 난항이 예상된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의회 뇌물사건이 도마뱀 꼬리자르기로 끝나는 것 같다"며 "돈을 준 사람에 탈당을 권유했지만 받은 사람은 아무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설사 조치를 취한다 해도 그것은 이 사건에 연루된 시의원의 신분가 관련 없는 일"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시민을 모독하고 의장 자리를 돈으로 사고판 의원들의 의원직을 박탈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야당과 더불어 공조해 주민소환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노당도 주민소환에 적극적이다. 박승흡 대변인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은 지방자치제도의 근간을 뒤흔다는 대형사건으로 김 의장을 비롯한 관련 시의원들에 대한 주민소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18석을 가진 선진당이 주민소환 추진에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주민소환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지만 검찰수사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답해 민주당의 야당 공조는 출발부터 차질을 빗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