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순미의 대명사로 불리는 영화배우 수애(사진)가 영화 '님은 먼곳에' 촬영 도중 술을 마신 사실을 고백했다.

    24일 개봉하는 영화 '님은 먼곳에'서 주연을 맡은 수애는 최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미군 부대에서 술에 취하는 장면은 진짜 술을 먹고 연기한 것"이라며 "너무 많이 취해서 필름이 끊겼다. 어떻게 연기했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다. 변기에 대고 토하며 쓰러지는 장면에서는 진짜 몸을 못가누고 쓰러진 것이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이 오게 된 이유에 대해 수애는 "감독님이 내 연기를 보고 '거짓처럼 보인다'고 지적해 그 자리에서 서로 속상해 하다가 결국 양주 1병을 마시게 됐다. 감독님이 3분의 1을 마시고 내가 3분의 2를 마신 다음 술에 취한 채 연기를 계속했다"고 말했다.

    작품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열정적으로 연기를 펼친 수애의 모습을 본 당시 스태프들은 촬영 일지에 '배우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오늘 봤다'는 글귀를 적어 놓기도 했다.

    '님은 먼곳에'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베트남에 파병된 남편을 찾아 떠나는 시골 여성 순이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이준익 감독이 여성 영화로는 처음으로 도전하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