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국회의원 38명이 22일 입법과 예산 지원이 필요한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발굴해 지원을 도모하는 '호민관 클럽'을 발족했다.

    이들은 시민단체 희망제작소(상임이사 박원순)와 공동으로 이날 국회귀빈식당에서 창립식 및 기념토론회를 가졌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고대 로마에서 평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평민 중에 선출한 관직인 호민관의 정신을 대한민국 국회에서 구현하자"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들은 또 "다양한 시민 창안 아이디어를 제도화하면서 국회 안팎의 다양한 목소리에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성숙한 논의의 공간을 만들어 나가며 이를 위해 초당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창립 취지를 밝혔다.

    클럽에는 한나라당 김영선 남경필 박진 의원을 비롯한 18명과 민주당 원혜영 이미경 천정배 의원을 포함 17명, 민주노동당 권영길 이정희 의원, 창조한국당 문국현 의원 등 모두 38명이 가입했다. 이날 창립총회의 공동대표단으로는 김영선 이미경 권영길 의원이 선출됐다. 김 공동대표는 이 자리에서 "소통의 정치가 필요하다"며 "귀 기울이는 클럽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고, 이 공동대표 역시 "국민의 권리를 지키고 대변하겠다"고 말했다. 권 공동대표는 "서로 다른 정당 소속의 다른 정견을 가진 국회의원들이 오로지 국민을 중심에 두고, 서민을 보호하는 활동에 뜻과 힘을 모으기로 결심했다"면서 "호민관 클럽이라는 이름으로 모인 우리의 의지가 좀 더 나은 정치, 국민과 함께 하는 정치를 만들어 가는 발판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들은 이날 창립식에서 입법이 필요한 시민 아이디어로 '육아휴직 직장여성의 국민건강보험료 소급납부 개정', '장애인 자녀를 둔 노인의 노인복지주택 입소자격 부여' '보행기본법 입법' 등 14개 입법과제를 제안했다. 또 예산지원이 필요한 분야로 '아토피 예방사업'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