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6년 전 서울시장 선거때 내가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다는 건 세상이 다 알고 그 내용이 당시 중앙당의 실수로 그렇게 됐다는 것도 세상이 다 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뇌물사건대책위원장'인 김 최고위원은 22일 MBC 시선집중에 출연, 이 같이 말한 뒤 "이미 총선에 출마하지 않으므로써 책임을 다 졌다. 지금 서울시의장 선거 문제에 대해서 파악하고 있는데 그 문제 들고 나오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뇌물을 받은 김 최고위원이 후원금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느냐는 한나라당의 비판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2002년 김 최고위원은 2억원의 불법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전날 21일 한나라당 홍준표 권택기 진성호 강성규 윤석용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김귀환 서울시 의회 의장 뇌물수수 사건 연루의혹을 제기했던 김 최고위원은 "본인들의 사안에 명료하게 이야기하면 된다"고 잘라말했다.

    "홍준표, 합법적 후원금 대가성 여부가 문제"

    김 최고위원은 홍준표 원내대표가 500만원의 후원금은 합법적이라고 반발한 데 대해선 "그 액수에 있어서 적법한 돈이라는 것은 이미 지적했다"면서도 돈을 받은 시기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홍 원내대표의 경우는 총선과 무관한 4월 28일, 총선 끝나고 한참 후에 돈을 받아 총선과 관련이 있다기보다는 서울시의회 의장 선거와 관련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후원금을 받는 시기는 법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는 반론에는 "대가성 여부가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총선 전인 3월 25일 합법적으로 후원금을 받은 권택기 의원에 대해선 대가성은 아닌 것 같다고 인정했다. 그는 "권 의원 경우는 홍 원내대표의 (대가성 후원금) 시기와의 차별성을 제기하기 위해서 같이 공개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진성호 강승규 윤석용은 사실확인 차원에서… "

    후원금을 받은 사실이 없고 단지 자신의 선거사무소가 있는 곳에서 해당 지역 시의원들이 김귀환 의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이유로 진성호, 강승규, 윤석용 의원도 연루됐다는 것은 억측이라는 비판에 대해선 "(안 받았다면) 그 사실을 명확하게 확인해 달라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논란을 비켜갔다. 그는 "어쨌든 그 세 분의 사무실에서 돈이 오간 것이 사실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