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률 "이명박 자진사퇴 어떠냐"

김종률 민주당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의 대통령직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쇠고기 협상 및 경찰 진압'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한승수 국무총리를 불러 "그저께 대통령 지지율을 보니까 20%를 넘지 못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지금처럼 3분의 2의 반대가 계속되는 상황이라면 이 대통령 스스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국민 주권과 민주주의 요소에 부합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김 의원은 "시중에 이명박 정부가 '747 정권이 맞긴 맞다'는 얘기가 있는데 들어본 적이 있느냐"고 질문한 뒤 한 총리가 "들어본 적 없다"고 답하자 "이명박 정부가 쇠고기 문제를 갖고 국민을 상대로 칠 수 있는 사기는 다 친다는 그런 얘긴데 그냥 웃어넘기기에는 너무 심각하게 이 정부의 국민적 신뢰도가 땅에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에 한 총리는 "김 의원도 잘 알겠지만 정치인의 인기는 항상 고정돼 있는 게 아니고 오르락내리락 한다"며 "이 대통령도 당선되고는 80%의 지지를 받았다. 쇠고기 파동을 거치면서 인기가 많이 내려갔지만 가장 많이 내려갔을 때 보다는 많이 올라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가 최선을 다해 인기가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MBC PD 수첩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징계와 정연주 KBS 사장 검찰소환, 구본홍씨 YTN 사장 선임 문제 등을 거론하며 "이명박 정부의 언론통제와 장악의 모든 배경에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있다. 나치 시대 괴벨스와 뭐가 다르냐. 제2의 괴벨스 역할을 하는 최시중 위원장을 즉각 사퇴시킬 용의가 없느냐"고 따졌다. 김 의원은 "YTN 사장 선임은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시나리오에 의해 이뤄진 것 아니냐"고도 했다.

이에 한 총리는 "MBC PD수첩은 내용이 아주 과장돼 있다. 최 위원장이 일을 잘하길 바라는 국민도 많다"고 반박했고 "KBS 정 사장이 검찰소환에 응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5번에 걸쳐 응하지 않았다. 보통 시민이라면 누구든 첫번에 소환에 응할텐데 도대체 왜 응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