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록물 반출 논란과 관련,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자 차명진 한나라당 대변인이 답신을 했는데 민주당은 그 내용과 표현이 "저급했다"는 평을 했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차명진 한나라당 대변인께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편지형식을 빌어 자료를 반납하겠다는 노 전 대통령 결정을 비아냥거렸다"며 "차 의원께서 받들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에게 예우를 충분히 할 것'을 말씀하셨는데 이 대통령을 받들고 있는 차 의원은 전직 대통령에게 버릇없는 글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며 "이 편지 내용을 보면 눈을 의심할 정도의 저급한 표현을 썼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직 국가원수에 대해 이렇게 짓밟는 표현을 한다면 도대체 대한민국 질서와 정치는 어떻게 된다는 말이냐"고 개탄했다. 또 "내용을 일일이 지적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차 의원은 자숙하고 이런 행위가 정치발전에 아무 도움이 안된다는 상식을 되새기길 부탁한다"고 했다.
     
    포털 사이트에도 차 의원 답신에 대한 비판글이 많다. 네이버의 '네티즌 의견'에 오른 글에는 "여당 대변인의 입에서 나올 수준의 소리인가"(아이디 'lehgoa')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msjm1523'는 "혹시나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기록 중에 현재 여당인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에 부담스러운 내용이 있는건 아닌가 해서 그걸 없애려고 떼쓰는 거냐"고 따졌다. 이 네티즌은 한나라당 소속 서울시의회 의장의 뇌물 제공사건을 언급하며 "뻑하면 위법, 불법이라고 막말을 하던데 이번에 서울시의회에 한나라당 소속의 구속된 김귀환 시의회 의장에게 돈받은 한나라당 소속의 시의원 30명을 밝히시고 뇌물공여에 대한 징계 처분도 한나라당 대변인으로서 국민과 서울시민에게 명백하게 사죄하고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gracias100'는 "저렇게 함부로 해도 되는 건가. 얼마나 더 저런 야비하고 질 떨어지는 논평을 듣고 있어야 한단 말인가. 참으로 우울하고 답답한 밤"이라고 개탄했고 'coolhack'는 "진짜 추잡하다"고 비난했다. 'sd1000kb'는 "집권당 대변인 답게 품위있는 언어를 구사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