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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내 연구모임인 '국민통합포럼'이 17일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발족했다. 국민통합포럼은 '친이'(친이명박)와 '친박'(친박근혜)이 함께 참여한 한나라당 내 대규모 모임으로 국회의원 83명, 원외 당협위원장 30명, 모두 113명이 가입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선언문을 통해 "지금은 갈등과 분열을 종식시키고 국민 역량을 하나로 모을 때"라며 "지나간 과거의 낡은 관념과 기득권을 버리고 과감한 국민대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국민통합포럼은 향후 ▲사회갈등 구조 해소 ▲규제완화 및 중소기업육성 ▲서민생활 개선 ▲한나라당 쇄신 ▲정치 개혁 ▲사이버 대책 등 6대 분과위원회를 구성해서 여기서 나온 의견을 종합해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포럼의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안상수 의원은 연설에서 "국민 기대에 부응하며 정권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정권을 재창출해서 대한민국을 선진국가로 진입하게 하는데 우리 포럼의 목표를 두고 있다"고 창립 의의를 밝혔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여러 가지 저항에 부딪히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이 위기를 우리가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다, 무너지고 있는 법치주의를 바로 잡아야 하고 국민통합을 이뤄서 선진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번 촛불시위로 인해 국민적 갈등과 분열의 요소가 많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지역에서 아주 어려운 사람들을 보다가 이런 데서 밥을 먹는다는 게 부끄러울 뿐이다. 모임이 서민들, 힘 없고 억울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우선되는 일을 해준다면 한나라당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큰 역할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박희태 대표 역시 축사에서 "손에 손을 잡고 벽을 허물자"면서 "기쁜 마음으로 노래라도 부르고 싶은 심정이다. 포럼의 최종 목표가 이명박 정부 성공이라고 하니 든든하다"고 격려했다.
같은시각,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당직자 임명장 수여식이 진행돼 행사 중반쯤 대다수 의원들이 자리를 빠져 나가자 안 의원은 "참석한 의원들이 그리로 많이 가서 아쉽다"고 덧붙였다.
총회는 만장일치로 4선의 안상수 의원을 회장으로 추대했으며 총괄 간사는 권경석 의원, 대변인엔 김정훈 의원, 감사는 신상진 안홍준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국민통합포럼은 부설연구소를 설립해 6대 분과위원회 관련 주제별로 매주 1회 전문가 초청 간담회, 매분기 1회 세미나 개최 등의 활동을 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