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합리적 진보의 목소리는 수용하되, '낮에도 촛불을 들어 사회를 마비시키자'고 체제 전복을 선동하는 극렬좌파세력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 가야 한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공론의 장인 인터넷이 유언비어와 괴담 유통의 공간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가 선진강국 도약을 위한 사회안정을 강조하면서 한 이 같은 발언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에서 정권퇴진 운동으로 변질된 촛불시위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정권퇴진 운동의 확산에 대해선 단호히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법질서 확립을 통해 국가를 정상화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 기강과 법질서 확립은 시급한 과제"라며 "지난 몇 년 동안 떼법이 판을 치면서 법치주의가 붕괴되고, 국가기강은 무너졌다. 이제는 나라를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동안 모든 사회부문과 집단의 욕구가 제한없이 분출됐다"며 "무질서한 불법시위와 파업으로 한해에 지불하는 사회적 비용이 12조원이 넘는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대한민국의 꿈인 선진강국 진입은 불가능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공원의 꽃을 꺾는 자유가 아니라 꽃을 심는 자유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던 김구 선생의 말을 인용하며 "이제는 자유와 권리에 책임과 의무가 수반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자리잡을 때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