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8대 국회 개회식이 열린 11일 김형오 신임 국회의장은 "시대 변화를 반영하는 헌법을 만들어야 한다"며 개헌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18대 국회 개원식 개원사를 통해 "1987년 제9차 헌법 개정을 통해 다섯 명의 대통령을 선출했고, 여섯 번의 총선거를 치렀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지금 개헌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이어 "대한민국이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회가 개헌을 주도하고 완성해야 한다"면서 "국회에 '헌법연구자문위원회'를 두어 개헌에 대한 연구를 깊이있고 차분하게 진행되도록 준비 작업을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국민 대의기관인 국회가 입법부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확고히 해야 한다"면서 "여야나 정파적인 이해 관계를 뛰어넘어 국민의 편에 서서 행정부를 견제하고 국정의 균형을 잡는 진정한 국회상을 구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장은 "여당이라고 정부 편만 들어서도, 야당이라고 무조건 비판만 해서도 안된다"고 조언하면서 "한 달 넘게 원 구성조차 못한 채 파행을 거듭하면서 국민들께 적지 않는 실망과 염려를 안겨 드렸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깊이 반성하고, 국민 신뢰를 되찾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국회는 제헌 60년을 맞아 선진화의 길을 닦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경제를 비롯하여 사회 각 분야의 선진화를 통해 대한민국을 한 단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