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감정에 쉽게 휩쓸리고 무례와 무질서가 난무하는 사회는 결코 선진사회가 될 수 없다"며 "부정확한 정보를 확산시켜 사회불안을 부추기는 '정보전염병(infodemics)'도 경계해야할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 18대 국회 개원 연설에서 '의식의 선진화와 신뢰사회'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의 언급은 최근 쇠고기 논란 과정에서 불거진 인터넷의 역기능과 일부 언론의 선동성 왜곡 정보의 폐해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는 무형의 사회적 자본인 신뢰의 축적이 크게 부족하다"고 진단하면서 "선진사회는 합리성과 시민적 덕성이 지배하는 사회"라고 말했다. 그는 또 "법과 질서가 바로서지 않으면 신뢰의 싹은 자랄 수 없다"며 기초법질서 확립의지를 천명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법질서를 지키는 사람에게 더 많은 자유와 권리가 돌아간다는 원칙을 확고하게 세워가겠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관용과 배려는 '대립과 분열의 시대'를 넘어 '화합과 동반의 시대'로 나아가는 귀중한 사다리"라며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관용과 배려의 정신이 뿌리내려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의식의 선진화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경제계, 종교계, 교육계 등 사회 각분야의 동참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국회를 향해서도 "이런 의식의 선진화 물결이 곳곳에서 파도칠 수 있도록 앞장 서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