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정치참여와 인터넷의 발달로 대의정치가 도전받고 있다"며 "이에 대해 정부와 국회는 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1일 제 18대 국회 개원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생산적인 경쟁과 협력 속에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고, 국민적 역량을 결집하는 국회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365일 의사당에 불이 켜지고 국민을 위한 정책이 생산되는 '창조의 전당', 고함 대신 타협의 박수소리가 들리는 '소통의 전당', 대립과 갈등 백가쟁명을 녹여내는 '통합의 전당'이 되어달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도 국회를 국정파트너로 존중하고 대화정치를 앞서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조국선진화와 세계일류국가로 가기위한 초당적 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열고 쾌적한 환경과 능동적 복지 속에 삶의 질의 선진화를 이뤄야한다. 한반도 평화의 확고한 토대위에 세계 속의 당당한 강국으로 자리잡아야한다"며 "이러한 목표에는 너와 내가 있을 수 없다. 오직 '우리'만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국가 중에 선진국으로 진입한 나라는 없다고 한다. 선진국 문턱에서 좌절해 추락한 나라도 적지 않다"고 지적한 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5년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이 5년이 선진국 진입 여부를 결정하는 중대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역사적 과제를 실현하는데 18대 국회가 중심이 되어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올해는 건국 60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이며 국회와 헌법이 탄생한 지도 꼭 60년, 대한민국 군이 창설된 지 60년이 되는 해"라며 "대한민국 60년사는 끊임없는 도전과 성취를 통해 '발전의 역사'를 일궈왔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가 우리의 발전을 주목하고 있는데 우리 스스로 과거를 부정할 이유가 없다. 자신의 역사를 부정하는 국민에게는 미래가 없다"며 "긍정과 발전의 역사관이야말로 우리를 희망찬 미래로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만은 경계해야하지만 자신감을 가져야한다"며 "이제는 새로운 60년을 준비할 때"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