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1일 "법사위원회를 포함해 전체 상임위 기능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한나라당은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번 국회에서는 여야의 당리당략으로 법안 상정을 미루지 못하도록 법안이 제출되면 1개월 내에 자동 상정되고, 상정된 후 3개월 동안 법안처리를 안할 경우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안건에 대해 국회의장이 본회의에 직권상정을 할 수 있도록 국회법 개정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17대 국회때 상정도 못하고 폐기된 법안이 1100여건, 상정됐지만 17대 국회 임기종료로 동시에 자동 폐기된 법안도 3200건 이나 된다"면서 "이것을 국민들은 모르고 있다. 참 부끄러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일하는 국회를 만들자는 취지이지 일부 언론에서 얘기하는 법사위 기능 축소는 아니다"고 선을 그으면서 "이는 법사위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고 전 상임위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국회법이 개정되면 어떤 법안도 8개월 내에 처리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과 관련 "야당은 원 구성 협상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면 안된다"면서 "우리도 숫자가 많다고 밀어붙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