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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10일 탈당 친박(친박근혜) 인사 '일괄복당'을 천명한 가운데 한나라당 이진동 당협위원장(경기 안산상록을)이 총선에서 자신과 맞붙은 홍장표 의원의 복당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 위원장은 이날 한나라당 홈페이지 당협위원장 발언대에 "당의 화합과 단합을 위해 친박 인사의 복당이 큰 흐름이라는 점을 인정하더라도, 선거법 위반 또는 비리 혐의로 기소 돼 있거나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인 인사, 해당행위를 한 인사,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는 인사들을 포함한 복당 허용 방침은 원칙과 국민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안산시 상록구을 당원협의회는 밥먹듯 당적 변경을 하고,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고, 지역에서 가스충전소 허가 문제로 주민들과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친박연대 소속 홍장표 의원을 결코 한 식구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관된 원칙 상실은 향후 당원들의 당에 대한 충성도와 지지를 약화시키고, 당의 결정을 휴지조각처럼 내팽개치더라도 '당선만 되면 된다'는 공천 불복을 확산시킬 것임이 분명하다"면서 "옥석구분 없는 전원 복당 허용은 명분은 당의 화합이지만, 오히려 향후 당내 갈등과 분란의 씨앗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지난달 13일 일괄복당 반대 서명에 동참한 모 당원협의회 위원장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당의 분위기가 바뀐거 아니냐, 지금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와서 당 화합을 하자는데 일괄복당에 반대하는 분들은 당협위원장 자리때문에 그러는거 아니냐"면서 "일괄복당은 잘못됐지만, 이 위원장은 홍장표 의원이 들어오면 (지역구를) 뺏기니깐 그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한나라당 안산 상록을구 당원협의회장 출신으로 17대 대통령 선거 당시 선대본부장직을 맡아 이명박 정부 탄생에 일조했지만 지난 4.9 총선 공천에서 이진동 위원장에게 밀려 공천을 받지 못하자 한나라당을 탈당, 친박연대로 옮겨 출마해 이 위원장을 꺾고 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