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선 전 탈당한 친박(친박근혜) 국회의원에 대해 한나라당이 일괄복당을 결정하자 민주당은 "마치 재결합하기 어려운 부부들처럼 심각하게 싸움을 거듭해왔는데 이렇게 복당 결정이 나니까 허탈한 느낌마저 든다"며 개탄했다.

    민주장은 153석의 한나라당 의석수가 183석으로 크게 늘며 거대 여당이 탄생한 데 우려를 하는 모습이었다. 최재성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153석으로도 오만했고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던 한나라당 몸집이 더 커졌다"면서 "그래서 국민이 걱정하고 있고, 이 공룡 여당의 앞길을 하나같이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정부여당은 명심해라"고 경고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이명박 대통령과 복당 불허 방침을 밝혀왔던 한나라당 인사들은 왜 일괄복당 결정을 하게 됐는지 그 사유부터 국민에게 소상하게 설명할 의무가 있다"며 "민간 독재 출현을 국민이 걱정하고 있는데 국민 목소리와 민주주의의 일반적 원리를 공룡 여당의 힘으로 제압하기 위한 정치적인 배경에 의해 복당이 결정됐다면 이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왜 복당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국민적 의심에 대해 해명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몸집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불어버린 공룡 여당이 국민의 다양한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을지, 단순히 몸집이 크다는 이유로 국민 목소리를 무시하고 귀를 닫아버리는 정부여당이 될 지 예의주시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