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최측근인 이정현 의원이 2004년부터 2008년 상반기 동안 박 전 대표가 한 발언 기사를 정리한 모음집을 만들었다.

    지난해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 박근혜 전 캠프 공동대변인을 맡으며 박 전 대표의 '입'으로 통했던 이 의원이 이같은 작업을 하게 된 배경은 박 전 대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자료를 만들기 위해서다. '조각 파동' '미국산 쇠고기 파동' 등으로 이명박 정권이 흔들릴 때 마다 더욱 주목받는 박 전 대표를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든 것. 이 모음집이 일반 서적이 아닌 내부자료용으로 제작된 이유도 박 전 대표를 설명하기 위한 참고용이기 때문이다.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데일리와 만난 이 의원은 모음집을 만든 이유를 "'왜 박근혜인가'라는 자주 받는 질문에 객관적인 답을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개인적으로 참고삼아 정리를 했는데 혼자보기 너무 아까워서 몇 권 더 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박 전 대표의 발언을 보면 박 전 대표의 원칙과 소신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 전 대표의 공식 발언은 그 자체가 정치 철학이고 신념이고 소신"이라며 "박 전 대표 발언은 일관성이 있으며 명쾌하다. 박 전 대표의 힘의 원천은 바로 말에 신뢰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아울러 국정난맥과 관련해, "박 전 대표가 7% 지지율을 53.8%로 끌어 올리면서 한나라당을 살려 낸 과정에서 했던 발언을 눈여겨 다시 읽어보면 흑암처럼 앞이 안보이게 꼬인 현 난국을 푸는 해답이 있을 것"이라며 현 한나라당 지도부와 정부를 향해 뼈있는 충고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