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을 휩쓸었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광우병 공포로 심각한 지지층 이탈을 경험했던 한나라당이 광우병 바로 알리기에 나섰다.

    한나라당 중앙위원회(의장 이군현) 한나라당 중앙위원회는 9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미국산 쇠고기, 과연 인간광우병에 위험한가'란 토론회를 열고, 인간광우병에 대한 거짓과 진실이 무엇인지 국내 검역과정에서의 안정성 확보 방안이 무엇인지를 모색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광우병 공포가 일부 언론에 의해 과장됐다며 정확한 정보를 국민에 전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희태 대표는 "지금도 광우병을 걱정하는가"라며 우회적으로 광우병 공포가 일부 과장됐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광우병 공포로 인해 국론이 분열되고 지금까지 나라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광우병에 대해서는 이제는 모든 국민들이 상당히 알만큼 알았다"며 "그러나 아직까지도 그 광우병에 대한 지식 등의 공급이 일방적으로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다. 지식이라는 것은 균형 감각을 가지고 쌍방으로 전달되어야지 일방적으로 전달돼서는 안 된다"고 '정확한 정보 전달'을 강조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도 "사실 아닌 것을 사실로 보도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일부 언론을 탓했다. 그는 "광우병은 과학적 근거에 입각해서 다뤄야 하는데 괴담으로 돌고 있다"며 "진실이 무엇인가 하는 규명의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를 주체한 이군현 중앙위의장은 "우리는 미국산 쇠고기의 거짓과 진실을 국민에게 밝힐 책무가 있다"며 "국민의 먹거리 안전에 대해서는 정부가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 또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정책과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주이석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질병진단센터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광우병소의 발생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며 광우병의 경우 영국처럼 사료관리정책 등으로 질병의 통제가 가능해 근절이 가능한 질병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윤용선 서울시 내과의사회 상임이사는 "다우너 소의 도축 금지와 30개월 이상 및 이하에 따른 각각의 SRM 제거로 인간광우병 발생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위해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시 이 부분에 대한 안전장치와 필요한 법적·제도적 담보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자로는 김창섭 농림수산식품부 동물방역팀장, 이중복 건국대 수의과대학 교수, 윤철수 의료개혁국민연대 대표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