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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때문에 6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줄었다"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발언에 민주당이 트집을 잡았다.
유 장관은 7일 오후 서울 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6월 외국인 관관객 수가 지난해 6월과 비교해 0.45% 줄었다"며 촛불시위가 관광객 감소의 한 원인이었다고 설명햇다.
경제 위기가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 탓이라고 주장하는 민주당은 유 장관의 발언에 즉각 반응했다. 노은하 부대변인은 8일 '유 장관의 황당한 현실인식을 개탄한다'는 논평에서 "유 장관의 황당 언행의 끝은 어디냐"고 따졌다. 노 부대변인은 "유 장관이 촛불집회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 6월과 줄었다고 발언했는데 당황한 문화체육부 관계자는 6월 관광객 감소의 주원인은 고유가로 인한 항공료 인상과 음식, 숙박 등 한국 내 여행비용 상승이라고 진화에 나섰다고 한다"며 "유 장관은 촛불시위 엄단 운운하며 강경 진압을 강조했고, 조선일보사를 방문해 촛불 집회 피해를 위로하는 등 경거망동을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 부대변인은 "향후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감소되면다면 이는 촛불집회 때문이 아니라 국민건강권을 담보로 한 엉터리 쇠고기 협상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한국의 대표적 먹거리 갈비와 불고기를 즐겨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어지기 때문은 아니겠느랴"라고 반문했다. 또 "유 장관은 무능한 이명박 정부의 엉터리 대변인 노릇 그만두고 장관 본연의 업무에나 충실해라"고 비난했다.
신학용 의원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과 정부는 근거없는 이유로 경제위기의 원인을 호도하고 있다"며 "모든 것이 촛불시위 때문이라고 하는데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유 장관은 촛불시위 때문에 외국인 투자가 줄고 관광객이 줄고 있다고 하는데 5월 촛불시위가 한창일때 39만명이 방한해 전년 대비 8.4%가 늘었고 물론 6월에는 0.4% 줄었는데 이는 유류가 인상으로 줄어든 것으로 문화체육관광부도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