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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교체를 포함한 대폭 개각을 요구해 왔던 민주당은 7일 청와대가 단행한 개각에 대해 "오만한 개각"으로 규정하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원혜영 원내대표의 경우 8명의 장관은 물론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임채진 검찰총장과 어청수 경찰청장까지 교체를 요구했던 터라 이번 청와대의 개각에 민주당은 크게 실망하는 모습이다. 급물살을 타던 국회 등원 문제에도 다시 제동이 걸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차영 대변인은 청와대의 개각 발표 뒤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 정부 내각의 개각이 있었다. 그런데 내각이 총사퇴했던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을 벌써 잊어버린 것 같다"면서 "오늘의 개각은 국민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비판했다. 차 대변인은 "그야말로 생색내기용 개각이었다"고 평했다.
차 대변인은 "이렇게 해서 어떻게 민생의 안정을 기할 수 있다는 말이냐"고 따진 뒤 "경제팀 바꾸라고 했는데 기획재정부 차관 정도를 교체하면서 개각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임기를 남겨놓은 대법관이 감사원장에 임명되는 희한한 일도 있다"면서 "국민을 무시하는 대통령의 오만함이 엿보이는 오만한 개각"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