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의 인신공격에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화났다. 그는 4일 "원내 대변인을 내세워서 여당 원내대표를 인신공격 하는 통합민주당의 정치적 작태와 수준이 참으로 부끄럽다"고 목청을 높였다.

    지난 3일 민주당 차영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야당과 국민을 자꾸만 무시하고 단독으로 개원하겠다는 집권 여당 원내대표의 가벼움에 질릴 지경이다. 막중한 책임에 있는 분이 밀어붙여 보고, 협박해 보고 안되면 말을 바꾸고 가볍다. 제발 좀 무거워지시기 바란다"고 비꼰 데 대한 반박이다.

    홍 원내대표는 "60년간 지켜온 국회 전통 깨지 않으려고 많은 양보를 하고 무리한 요구까지 들어주면서 노력했는데 민주당에서 여당 원내대표 인신공격만 돌아왔다"면서 분을 삭이지 못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우리는 단 한번도 야당 인신공격을 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 민주당 행태를 보면 서민 고통은 안중에 없고, 오히려 그 고통을 즐기는 것은 아닌가 싶다"고 말한 뒤 "국회가 민생에 손을 놓고 있으면 서민 눈에서는 피눈물이 난다는 것을 민주당은 알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일부 야당을 빼놓고 나머지 야당끼리라도 개원을 해 의장을 뽑아야 한다는 것이 51대 37로 훨씬 높았다"면서 "개원을 해 본격적으로 일해야 한다는 의견도 47대 43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오후 1시30분 의원총회를 열어서 국회의장 선출과 관련된 권한을 의원들의 의견을 최종 수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