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7·3 전당대회에서 대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은 수락 연설에서 "우리 당 대표로서 당내에서는 화합을, 국민에게는 신뢰를 쌓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 신임 대표는 "오늘날 우리 사회, 정부, 정치권이 국민의 신뢰를 잃은 것이 혼란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표는 "더 낮은 자세로 겸손한 자세로 국민에게 다가가서 국민 신뢰 회복하겠다"면서 "한나라당이 말하는 것을 국민이 믿고, 국민이 원하는 것은 한나라당을 통해 정책으로 되지 못한다면 우리는 결코 신뢰쌓지 못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이제 한나라당을 믿어주시길 바란다. 믿도록 하겠다. 눈물나는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하며 "경제 살리기에 온몸을 던지겠다. 서민경제, 물가가 엄청나게 시급하다 여러분이 우리를 도와주시고 사랑해 달라. 분명히 여러분의 그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842표' 차이로 석패한 정몽준 최고위원은 "이제 경쟁의 시간은 끝났다"면서 "한나라당은 과거의 사적인 기준으로 다투고 분열하지는 않을 것이다. 반목도 지난 시간으로 떠나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제 신임 박희태 대표를 중심으로 하나되는 한나라당이 돼야 할 것"이라며 "박 선배님을 모시고 부족한 내가 열심히 배워가면서 일하겠다"고 말해 큰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또 친박계 대표주자로 출마한 허태열 최고위원은 "출마를 결심한 지가 보름도 안되기 때문에 이번에 여러분이 주신 표를 정말 과분하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허 후보는 이어 "앞으로 당의 가장 낮은 자리에서 이명박 정부 성공과 한나라당의 자기 혁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민심의 바다에서 국민의 작은 목소리까지 감지하는 불침번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