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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대응" 운운하며 상대 후보를 상호 공격하고 있는 정세균 추미애 두 통합민주당 당 대표 후보의 비방전이 7·6 전당대회에 가까울수록 더 격해지고 있다. 2일 토론회에서 정 후보의 대연정 옹호 발언을 두고 진위 공방을 벌인 두 후보는 3일에도 상대 후보 험담을 이어갔다.
이번엔 정 후보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추미애 후보, 금도를 넘었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추 후보를 맹비난했다. 정 후보는 일반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추 후보가 민심에서 앞서고 있다며 여론조사 반영을 요구하는 것을 두고 "작년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즉 여론조사에서 그 많은 후보들 중 컷오프도 통과하지 못한 추 후보가 갑자기 자신이 '간판'이라며 민심이 자신에게 있다고 선전하고,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지켜온 정 후보를 '한나라당과 같다'고 하는 것은 경천동지할 일"이라고 공격했다.정 후보는 자신의 대연정 옹호 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당시 당은 한나라당과의 대연정에 동의하지 않았고, 다만 대연정의 목적이라 할 수 있는 지역구도 극복을 위한 선거구제 개편은 정치개혁 차원에서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 후보가 '대연정 진정성 뒷받침' 발언을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지지' 발언으로 왜곡해 한나라당과 권력을 향유하려 했다는 등 정체성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사실관계를 잘못 알고 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추 후보 측에서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추 후보 측은 정 후보를 '거짓말쟁이'로 규정했다. 추 후보 선대위는 이날 '거짓말하는 후보는 즉각 사죄하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정 후보가 연일 국민을 상대로 천역덕스럽게 거짓말한 것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추 후보 측은 진위 여부가 논란 중인 정 후보의 '대연정 옹호' 발언과 관련, 당시 언론보도와 열린우리당 확대간부회의 브리핑에서의 정 후보 발언을 거듭 공개한 뒤 "이는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정치인은 대통령에서 부터 기초의원에 이르기까지 누구든 정확한 말을 하고, 이를 토대로 국민의 평가를 받는데 거짓말을 하는 정치인은 퇴출돼야 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추 후보 측은 이어 "더욱이 거짓말하는 정치인이 어떻게 제1 야당 민주당의 대표가 돼 거짓말 정권으로 지탄받는 이명박 정부와 싸울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