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적인 보수단체인 뉴라이트전국연합(대표 김진홍)은 KBS PD협회가 지난 11일 몇몇 일간지에 '촛불이 공영방송 KBS를 지켜줄 것'이라는 내용의 광고를 게재한 데 대해 "KBS 피디협회는 사욕에 촛불을 이용하지 말라"고 말했다.

    뉴라이트 전국연합은 12일 논평을 통해 "KBS 피디협회가 자신들의 자리를 지키려고 촛불을 이용하는 광고를 일간지에 게재했다"며 "이들은 '수많은 촛불이 공영방송 KBS를 지켜줄 것'이라고 말하는데 이는 국민의 순수한 민심을 이용하는 파렴치한 모습을 연출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전국연합은 "감사원의 중요 항목이 바로 '인사권 남용'을 감사하는 것인데 KBS 정연주 사장은 특별승진이라는 명목으로 입맛에 맞는 PD들을 대거 특별 승격시켰고, KBS 피디협회는 감사에 맞춰 광고를 일간지에 실었다. 이것은 이들의 의도를 확연히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주장하면서 "말로는 정 사장 구출 작전이겠지만 실제로는 자신들의 자리를 지키려는 고육지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전국연합은 이어 "우리는 KBS 피디협회가 국민이 먹을거리 걱정으로 들고 나온 촛불을 정연주 사장과 자신의 자리지키기에 이용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광고를 낸 KBS PD협회 (회장 양승동)는 "촛불집회의 민심을 보며 (공영방송 문제를) 일반 시민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자는 취지로 광고를 냈다"며 "모금은 자발적으로 했으며, 505명의 PD가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광고가 나가면서 다음 토론광장 '아고라'에 'KBS 구출작전 힘을 모아봅시다'라는 글이 게재되자 KBS가 촛불 집회를 지지하는 여론에 편승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