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은 한미FTA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정부 관계자와 국무위원들이 야당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된 질문에 곤혹스러워 하자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고 의원은 14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열린 한미FTA 청문회에서 "증인들은 오늘 청문회 대비한 대책이나 답변조정도 하지 않았느냐"고 질타했다.

    고 의원은 "정부가 한미FTA를 하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없는지 의심이 간다"며 "청문회에 임하기 전 적어도 어제 증인들이 대책하고 답변조정할 줄 알았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청문회가 돌아가는 판이 빤히 보이지 않느냐"며 "FTA 청문회가 쇠고기 청문회가 됐다. 야당이 쇠고기 문제로 FTA를 지연하려는 어떤 전략이나 의도가 보이지 않느냐"고 답답한듯 물었다. 이어 고 의원은 "정부가 고시를 연기했고 미국 무역대표부가 한국의 검역주권을 인정한다는 성명이 나왔다. 또 정부측에서 경우에 따라 수입을 중단한다고 해 야당의 한미FTA 반대 명분은 희석됐다"며 "남은 시간동안 어떻게 하든 이 문제(한미FTA)를 매듭짓도록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