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생 현안을 챙기고자 개최된 임시국회가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논란으로 파행을 거듭하자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은 답답한 모습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14일 긴급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민생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임시국회가 뜻밖에도 쇠고기 파동 때문에 이런 법안이 전부 묻혀버리고 말았다"며 안타까워 했다. 그는 "중점 처리법안 55건 중 29건은 양당에서 합의처리하기로 결정된 법안인데도 지금까지 상임위별로 통과된 게 15건에 불과하다"며 "임시국회를 소집해서 불과 법안 15건을 처리해놓고 국민 앞에 뭐라고 얘기를 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안 원내대표는 "야당이 쇠고기 수입 문제를 가지고 정치공세를 계속하고  법안 처리에는 너무나 무관심해 상임위를 소집해도 의결정족수가 되지도 않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으니 한나라당이라도 책임있는 여당으로서 이 일을 해야 한다"고 독려한 뒤, 각 위원회는 15일까지 상임위 소집 요구서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는 "계속해서 쇠고기에만 매달리는 한, 지금의 통합민주당은 쇠고기 야당이라고 불러도 틀리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민생법안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