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광우병에 걸린다는 광우병 괴담으로 여당과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광우병 괴담 배후세력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는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을 상대로 음해하는 괴글이 인터넷에서 일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인터넷에는 심 의원이 "무식한 10대-20대들은 막노동이나 해라"고 10대 비하발언을 했다는 허위 뉴스기사 형식의 괴글이 퍼지고 있다. 이에 심 의원측이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간주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진화에 나선 것.

    심재철 의원 측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허위 내용이 인터넷 뉴스기사 형태로 만들어져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명예훼손이 심각한 만큼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허위사실의 내용을 확인하지 않은 채 퍼 나르는 행위 또한 위법인 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네티즌에 당부했다. 

    앞서 7일 각종 포털 게시판과 블로그에는 심 의원이 "무식한 10대-20대는 막노동이나 해라"고 발언했다는 기사형식을 빌린 글이 올려졌다. 이 괴글은 심 의원이 "좌파세력의 선동으로 무지한 10대 20대들이 미국산 쇠고기에 반대한다. 10대 20대들의 정치놀이에 휘둘리지 말고 집회가 더 심해지면 중학생들도 강제야자를 시키고 대학 등록금을 대폭 인상해라"고 촉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괴글의 출처는 인터넷 언론인 고뉴스로 돼 있고 박민선 기자의 이름을 빌리고 있어 자칫 실제 기사로 오인할 소지가 다분하다. 

    이 글은 뒤늦게 조작임이 밝혀졌지만 이미 인터넷에 퍼진 뒤여서 심 의원에 대한 비난 여론은 강하게 일고 있다. 심 의원의 홈페이지는 비난글때문에 폐쇄된 상태다. 

    현재, 괴글은 대부분 삭제가 됐지만 한번 게재된 글의 제목은 흔적이 남는 포털 시스템에 따라 10대-20대 비하 부분은 여전히 인터넷을 떠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건과 관련, 고뉴스 박민선 기자는 "나중에 그런 기사가 있다는 걸 알았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