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245개 선거구 가운데 224개 선거구에 대한 공천을 마무리한 16일 현재, 한나라당 공천이 확정된 언론계 출신은 14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조선일보(4명)와 SBS(3명) 출신 신청자들의 공천통과가 상대적으로 높으며, 다선의 중진의원을 꺾고 공천을 획득한 신인도 눈에 띈다.

    서울에서는 중랑을과 성북을 지역에 진성호 전 조선일보 인터넷뉴스 부장, 김효재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낙점됐다. 중앙일보 출신의 김용태 후보는 양천을에서, KBS 부장을 지낸 안형환 후보는 금천에서 '금배지'를 걸고 일전에 나선다. 마포의 강승규 후보는 경향신문 기자 출신이지만 서울시 홍보기획관이라는 이력이 더 강해 'S라인 MB맨'으로도 꼽힌다. 동작갑에 신청했다가 중랑갑으로 전략공천된 유정현 후보는 SBS아나운서 출신으로 인지도가 높다.

    이진동 전 조선일보 기자는 경기 안산 상록을 출마가 확정됐으며, 김영우 전 YTN 기자는 현역 고조흥 의원을 누르고 경기 포천연천 출마자격을 따냈다.

    김병호 의원이 탈당한 부산진갑에는 허원전 전 SBS 이사가 12대 1이라는 영남권 최고 경쟁을 통과했다. 경남 거창함양산청 선거구에서는 신성범 전 KBS 특파원이 4선의 이강두 의권과의 공천 경쟁에서 승리했다.

    또 대구에서는 SBS앵커 출신의 홍지만 후보가 달서갑에서 박근혜 전 대표측에서 활동한 현역 박종근 의원을 제치고 총선에 나서게 됐다. 경선 당시 박 전 대표캠프에서 일하다 이후 이명박 대통령을 도운 허용범 조선일보 워싱턴 특파원은 이 대통령 경선수행단장을 지냈고 3선인 권오을 의원을 밀어내고 공천받았다.

    조선일보 출신 4명, 경향신문과 중앙일보 출신이 각 1명이 공천받았으며 방송사측에서는 SBS 출신이 3명, KBS 2명, YTN 1명이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중앙언론사에 공천이 집중된 가운데 김태욱 전 광주케이블TV CMB 방송국 대표가 광주 동구에, 설철호 전 호남교육신문사 사장이 전남 해남진도에 각각 공천됐다.

    597명이 몰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비례대표 신청자 가운데 언론계 출신으로는 국민일보 편집국장을 지낸 김영한 전 인터넷 신문 뉴데일리 대표, 이상철 전 조선일보 편집국장, 김승웅 전 한국일보 파리 특파원 등이 국회 입성을 노린다. 

    이들 중 김영한 전 대표는 4년전 국민일보를 떠나 그동안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등과 노무현 정권의 실정을 고발하고 좌파 세력에 맞선 보수 우파 시민운동을 전개해와 뉴라이트 시민단체는 물론 재향군인회 국민행동본부 등 정통보수 시민단체들과 보수 우파 인터넷 신문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