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 공천심사부터 탈락자를 중심으로 시작됐던 공천 잡음으로 한나라당이 연일 시끄럽다. 특히 일부 우파 단체들까지 가세해 잡음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마포을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던 이승훈 국제대학 교수를 비롯해 1차 관문에서 탈락한 39명은 '공천후보자 연대'를 구성해, 28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공천 심사가 계파간 알력에 의해 이뤄지고 있어 공심위원은 입만 뻥긋하는 금붕어와 같다고 주장하며 한나라당에 금붕어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또 부산 부산진을에 공천을 시작했다 탈락한 김종상 부대변인은 같은날 국회에서 '이명박 대통령님께 드리는 글'을 통해 "1차 면접 통과 발표 후 야밤에 통과자가 바꿔치기 됐다"고 주장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과 청와대 모 비서관 등 권력실세 몇몇에 의해 좌우되는 현 공천심사 실태와 이들의 처세는 머지않아 민심으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차 심사 탈락자 뿐 아니라 일부 우파 단체들도 한나라당의 공천에 불만을 표시하고 나섰다. 라이트코리아 등 30여 정통 보수 단체로 구성된 국가쇄신국민연합(쇄신연합)은 같은날 한나라당사 앞에서 1차 심사에서 통과된 '좌파 코드' 인물을 최종 공천에서는 배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원희룡(서울 양천갑), 고진화(서울 영등포갑), 배일도(경기 남양주갑) 의원 등을 '좌파 3인방'으로 지목하며 "한나라당 국회의원 중에서 국가보안법 폐지, 대북포용정책 옹호 등에 남달리 앞장서 온 . 이들이 있어야 할 곳은 보수 정당인 한나라당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1차 서류 및 면접심사를 통해 단수 또는 2~4배수로 압축된 서울 48개 지역구의 예비후보들을 상대로 본선격인 2차 심사를 시작했다. 한나라당은 2차 심사를 통해 가능한 곳부터 총선후보를 내정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 공천후보자 연대' 참여자 : 박헌백(서울 광진을), 박현숙(서울 강북갑), 김승제(서울 양천을), 나용집(서울 동작을), 이승훈(서울 마포을), 정해훈(경기 남양주갑), 장충근(서울 서초을), 신동욱(서울 중랑을), 박한수(서울 서초을), 김철기(서울 중랑갑), 최용기(경기 시흥을), 이중효(서울 양천을), 권오갑(경기 고양덕양갑), 이근진(경기 고양덕양을), 이성수(경기 양주·동두천), 강선장(경기 성남수정), 조관식(서울 마포갑), 조현근(경기 남양주을), 정은숙(서울 금천), 김석균(경기 안산상록갑), 김기연(서울 광진을), 한명철(서울 강서을), 강인섭(서울 은평갑), 박종인(충남 천안), 이충범(경기 하남), 윤상일(서울 중랑을), 권오준(대구 북을), 전종국(서울 성동을), 윤희본(서울 중랑을), 권중길(서울 도봉갑), 서준영(서울 마포을), 이희자(서울 마포을), 김대종(서울 성동갑), 서진수(경북 경산·청도), 차헌봉(경북 구미·청송), 박환규(출북 청주흥덕), 신광식(인천 남을), 김남부(서울 마포을) 등 39명

    국가쇄신국민연합 참여 단체: 라이트코리아, 실향민중앙협의회, 6,25참전태극단전우회, 한국노동협회, 자유북한운동, 대한민국수호국민협의회, 6.25참전유공자전우회, 6.25참전국군포로가족모임,민족정기선양회, 베트남참전유공전우회, 북한민주화협의회, 북한해방동맹, 북핵저지시민연대, MIU해병북파특수공작대, 자유수호국민운동,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자유넷,자유언론수호국민포럼, 자유통일국민운동, 정통가족제도수호범국민연합, 탈북난민인권협회, 8.15동지회,한국논단, 해군동지중앙회,해병대6.25참전서울전우회 ,호국6.25전상동지회 등 30여개 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