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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성장관 후보자의 이해할 수 없는 변명’이 국민들을 화나게 만들었다. 새삼스럽게 정치란 무엇인가 생각해 볼 필요를 느낀다. 정치란 굳이 어려운 말로 해석할 대상은 아니다. 정치란 국민들이 편한 마음으로 잘 살수 있도록 하는 정치인들의 국민들을 위한 다스림의 기술이다. 정치인은 국민들을 편하고 잘 살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굳건한 안보를 바탕으로 경제를 활성화 시켜 나감으로써 정치를 보다 성숙 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려고 노력한다.
얼마 전 P모 환경부장관 후보자처럼 “친척이 김포 근처에 사는데 좋은 땅이 나왔기 때문에 사라고 권유해 구입했지만 직접 농사를 지어야 하는 줄 몰랐다.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할 뿐 투기와는 전혀 상관없다”라고 인터뷰할 정도의 사람 같으면 이미 정치 할 수 있는 ‘자질’이나 ‘함량’이 모자라도 한참 미달되는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절대 농지라는 개념도 모르는 분이 환경부 장관 내정자가 되었다는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코미디 같은 ‘자연론(?)’을 읊조리는 그 여인이 환경부장관 후보자로 내정 되었다는 사실 그 자체가 허무 황당 개그다.
전국 각지의 40여건이나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여성부 장관 후보자인 L모씨의 말도 단연 개그 품목의 최상급에 속한다. L모 환경장관 후보자는 모 언론사 기자와의 통화에서 “서초동 오피스텔은 내가 유방암 검사에서 아니라는 결과가 나오자, 남편이 감사하다고 사준 것이다. 일산 오피스텔은 친구에게 놀러 갔다가 사라고해서 은행대출 받아 샀다”고 말했다고 한다. 두 여인이 언론에 대고 변명한 부동산 구입 동기 관련 발언은 부적절하기 짝이 없고 변명치고 저급이자 유치하다 못해 듣는 이로 하여금 이름 모를 실소(失笑)를 짓게 한다.
부부간의 지고하고 청순한 부부애를 탓할 수는 없지만, 유방암이 아니라고 진단 받았다고 서초동 오피스텔을 사주었다고 표현하는 것 자체가 국민들이 듣기에 분노를 유발시키는 저급한 표현이라는 말이다. 소위 앞서 말한 L모 P모와 같은 여성들이 정치권역으로 들어온다는 것은 그 무엇인가 국민들에게 씁쓸한 뒷맛을 남길 수도 있다. 말도 되지 않는 이러한 해괴한 변명이 오히려 듣는 이로 하여금 화나게 만든 것이다.
재산 축적 과정에 불법이 없다면 많은 부동산 소유 때문에 장관이나 고위 공직자가 될 수 없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 소리다. 재산이 많고 적음이 문제가 된다면 오히려 그러한 사회 현상이 큰 문제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저축하고 투자하여 정당한 수입을 올리고 부를 축적한다는 것은 일종의 자연 생존 경쟁 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자유 민주 국가의 본질적인 생존 방식임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두 여인의 경우 부동산 소유를 많이 했다는 단 한 가지 이유 때문에 지탄 받고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 아니다. 부동산 취득과 관련하여 이해 될 수 없는 변명을 늘어놓음으로서 문제를 더욱 키웠다고 볼 수 있다. 졸속한 표현과 비합리적이고 부적절한 언행이 국민 정서를 자극했다는 의미다. 위법성 여부에 대한 솔직한 소명을 했었더라면 되었을 텐데 이상야릇한 변명들을 내놓음으로서 국민들의 정서를 자극한 것이다. 차라리 변명하려면 노후를 위해 대비하기위해 오피스텔이나 땅을 사놓았다고 했다면 그나마 이해가 될 수 있는 부분도 조금은 있었을 텐데 ........ 해명치고 이해할 수 없고 설득력 없는 변명은 차라리 하지 않는 편이 나았을지도 모른다.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L모 여성부장관 내정자가 전격적으로 자진사퇴를 표명했다니 잘 선택한 일이라 생각된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검증이 완벽하지 못해서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청문회전이라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 발언은, 일부 장관 내정자가 문제가 들어날 경우 이명박 대통령에게 즉각 교체할 것을 요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좋을 성 싶다.
두 여인의 경우는 매우 특이한 경우라고 생각된다. 차제에 이명박 정부는 ‘인력풀’을 넓혀나감으로서 광역적인 인재 등용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두여인의 경우-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변명을 늘어놓음으로써 새 정부에 상당한 부담을 안겨 준 것도 사실이다. 장관정도 하려고 마음먹었던 경우라면 그에 합당한 자질과 모습을 갖추려고 스스로가 노력하고 정립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새 정부는 넓고 공정한 인제풀을 형성함으로써 효율적인 인사 관행을 정립하기 바란다.
장관에 내정 되었던 두 여인의 경우를 인사에 있어서 뼈아픈 시금석으로 삼는다면 앞으로 차원 높은 인제풀의 형성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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