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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유홍준 문화재청장의 사표수리를 보류한 노무현 대통령에게 "제 식구 감싸기"라며 "유 청장의 사표를 수리해 1차적인 책임을 먼저 물어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책임질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최소한의 기본은 그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대변인은 특히 유 청장이 국보 1호 숭례문 화재 당시 외유성 출장 논란을 빚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유 청장이 시급한 사후 수습을 먼저 해야한다는 이유로 사표 수리를 보류하고 노 정부 임기가 끝날 때 수리할 방침이라고 한다"면서 "사후 수습이 우선이라던 입장을 유 청장 본인의 입으로 번복하고 사표를 제출했는데도 노 대통령은 외유 논란은 사표 수리와 직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며 제 식구 감싸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나 대변인은 "재임 기간 동안 본연의 문화재 관리에는 신경 쓰지 않고, 이벤트성 자기과시 행사에 열심이었던 유 청장에게 또다시 중요한 사태의 수습을 맡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유 청장은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출장비 1600만원을 받아 개인 휴가 일정을 포함시킨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출장비 외에도 유 청장은 대한항공으로부터도 자신과 부인의 항공편과 파리 체류비 등을 지원받았다. 유 청장은 지난해 8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등 자신의 저서 5종, 2000여만원 상당의 도서를 문화재청 예산으로 구입해 배포한 사실이 밝혀져 사퇴 위기를 겪는 등 노 정권 하에서 3년 반동안 재직하면서 숱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