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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이경숙 위원장은 30일 "이제 중요한 것은 정부조직 개편안이 국회에서 무난히 통과되는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의 몽니를 극복하고 청와대와 국회의 협조를 구하는 데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간사단 회의에서 "지금까지 열심히 했지만 최선을 다해 청와대나 국회의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그 취지를 정확히 설명해야 한다.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인수위원들이 잘 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더 열심히 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도 청와대나 다른 여러 경로를 통해 노력하고, 한나라당에서도 노력하지만 국민 합의 도출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리더십 공백이 생긴다면 국가적으로 손해고 국제적 위상도 영향을 받는다. 신뢰도가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어 민생문제, 경제 활성화, 국민행복을 위한 취지의 내용이 잘 소통되면 큰 어려움 없이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형오 부위원장은 "10년 전 김대중 정부가 출범할 때도 법안발의 후 12일째 국회에서 통과처리했다"며 "그 때는 국무총리,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도 없었지만 우리는 시간이 촉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출범이냐 파행출범이냐는 국회 결정에 달려 있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이 선택한 새 정부가 정상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새 정부 (출범) 전에 인사청문회를 마쳐야한다"며 국회의 정부조직 개편안 조속 처리를 당부했다. 그는 "헌정사에 없었던 새 정부의 파행출범이 되지 않도록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면서 "여러 지도자와 정당의 대승적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영어 공교육 강화 논란에 대한 인수위의 고심이 그대로 묻어났다. 회의에 앞서 맹형규 기획조정분과 간사가 "영어 때문에 난리네"라고 하자, '이명박 교육의 창시자' 이주호 사회교육문화분과 간사는 "오늘은 끝나야 되는데"라고 그간의 고충을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백성운 행정실장은 빈 좌석을 보며 "영어로 회의하는 줄 알고 빠졌나"라며 농담을 던졌고 김형오 부위원장은 "그럼 나도 빠져야 되는데"라고 받아쳐 주위를 웃겼다.
이경숙 위원장은 "(영어 공교육 강화) 로드맵이 구체적으로 나오기도 전에 국민이 우려하고 있다. 영어 공교육을 60년 만에 제자리에 세우고 제대로 해보겠다는 고마운 말씀으로 알겠다"면서 "좋은 아이디어 내고, 국민 여론을 수렴해 우리가 원했던 영어 공교육을 추진하고 교육비를 절감하는 목표가 달성될 수 있으면 한다"며 이날 예정된 공청회에 기대를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