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공천문제와 관련, 29일 강재섭 대표는 "내 모양이 시원찮게 돼도 상관없다. 나를 죽이고 참아 끝까지 잘해 경선과 대선에서 성공했듯, 총선에서도 성공해 10년 만에 우뚝 선 이명박 정부가 성공하는 밑거름이 되고 깨끗히 물러나겠다"며 4.9총선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내 자신의 모양은 시원찮게 돼도 상관없다"는 강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논란이 되고 있는 공천기준 등에 대해 지난 경선 때 자신의 '당직'까지 걸며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간 경선룰 합의를 이끌어 냈던 '리더십'을 다시한번 발휘겠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제5차 전국위원회에서 "공천심사위원회에 부당한 압력이나 쪽지 넣으면서, 눈에는 계보 계파밖에 안 보이는 사람들을 막아주는 것이 당대표가 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누굴 밀었느냐는 공천에서 중요치 않다"며 "누굴 밀었다고 무조건 이익 보고 또는 불이익 보는 그런 공천을 해선 안된다. 공정 공천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강 대표는 "국가사회를 위해 무슨 일을 했느냐는 것이 중요하지 무조건 나이 많으니까 나가라, 젊으니까 무조건 개혁적이다, 이런 건 나한테 안통한다"며 "마녀사냥식으로 젊으면 무조건 개혁적이고 늙으면 은퇴하라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발언한 이방호 사무총장도 공천문제를 언급하며 "수요자 입장에서, 주민들이 기분 나쁘지 않은 분을 공천해야 한다"고 수요자 중심 공천 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영남 지역과 서울 강남은 왠만한 사람만 내놓아도 된다는 생각으로 적절히 공천한다면 그 사람을 찍어줄 수는 있지만 국민이 불쾌하게 생각할 사람을 공천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사무총장은 또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해도 총선에서 과반 이상 의석을 얻지 못하면 식물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이 당선자의 통치 철학은 펼치지도 못하고 힘들게 지내게 될 것"이라며 "당 지지도가 높고 새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80% 나오는데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조금만 실수하면 지지도는 한순간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고 '겸손'한 자세를 당부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치열한 경선을 겪었기 때문에 잘못하면 덧날 수 있다. 그런 상처를 어루만지며 국민 눈높이에 맞고 시대정신에 맞게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객관적으로, 양심에 어긋나지 않도록 적절히 조절해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공천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