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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가 서울 도봉갑구 출신 대통합민주신당 김근태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며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할 것임을 선언했다. 도봉갑 지역은 김 의원이 1996년 총선부터 내리 3선을 한 지역이고 전통적으로 범여 지지세가 강한 곳이지만 지난 대선에선 이명박 후보가 도봉구 전체에서 53% 득표율로 25% 득표에 그친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를 크게 앞섰다.
신 대표는 29일 "절반의 승리를 넘어 완전한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성공한 역사로서의 대한민국, 알뜰정부, 교육자율화, 북한인권 등 그간 뉴라이트가 핵심적으로 추구해 온 가치는 이명박 정부 출범으로 본격 실현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지난 4년간 들판에서 전개해 왔던 뉴라이트 운동 성과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제도권 활동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출마의 뜻을 밝혔다.
신 대표는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됐지만 아직은 절반의 승리에 불과하다"며 "'관치(官治)에서 민치(民治)로 거버넌스의 대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 수행을 통해 선진화를 이루어내려면 청와대 주인이 바뀌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명박 개혁'을 뒷받침할 국회 안정다수 의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내 모든 것을 던져 완전한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구로 도봉갑을 선택한 이유를 "올드레프트의 상징인 김 의원과의 대결에서 승리해 새 시대가 왔음을 매듭짓기 위해서고, 또 '위대한 강북우파 시대'를 열기 위해서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4년 전 뉴라이트 운동을 시작했을 때, 이 운동의 미래를 밝게 보는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대한민국 이념지형을 바꾸는 대성공을 거뒀다"며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내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거듭 출마의지를 강조했다.
신 대표는 2000년대 대한민국 정치권의 새로운 세력으로 등장한 신자유주의 정치세력을 대표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와 일본 게이오대학 국제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서강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로 있다. 그는 대학 시절부터 1990년대까지 사회주의 및 노동운동 활동을 했으나 소련 붕괴 이후 1990년대 초 자유주의자로 전향 후 경실련, 일본 경단련 21세기 정책연구소, 조지 워싱턴대 시거센터, 삼성경제연구소, KDI 등에서 일했다. 1992년 '고백', '아직도 혁명을 꿈꾸는가'라는 저서로 전향을 선언했으며, 386세대의 사상전향으로 관심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