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올해 중학교 2학년생이 교교에 진학하는 2010년부터는 영어 외에 일반 교과목도 영어로 수업하는 ‘영어 몰입교육’을 전국 모든 고등학교에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것과 관련, 뉴라이트학부모연합(김종일 상임대표)은 "고교에 국제반을 개설하고 영어몰입교육 대상을 국제반에 한정하자"고 제안했다.

    학부모연합은 25일 성명을 통해 "모든 학생이 영어를 다 잘하게 교육시킨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현재의 국제고를 증설해 영어 영재들을 육성하거나 모든 고등학교에 국제반을 설치해 영어 수업을 소화할 수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이 진행될 수 있게 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이들은 "영어 몰입교육은 학생들이 영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와 영어로 수업할 교사가 과연 몇 명이나 있는가의 두가지 선결 문제가 있다"며 "모든 수업을 영어로 하기에는 2년이라는 준비기간이 너무 짧아서 수업 내용에 충실하기보다는 영어수업 자체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되며, 교사나 학생 모두 수업을 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게 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학부모연합은 또 "우리나라의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 수업시간 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많고 영어 사교육비가 세계 최고인데도 영어를 못하는 이유는 배운 뒤에 활용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방과 후 교육활동을 통해 배운 영어를 외우고 활용하게 해 사교육을 줄이고 영어활용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