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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교원 노동조합으로 전환하는 뉴라이트교사연합(상임대표 두영택)이 보수 성향 교원 노조인 자유교직원노동조합(자유교조)과 한국교직원노동조합(한교조)의 통합을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오영세 뉴라이트교사연합 사무처장은 22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곧 출범 예정인 뉴라이트 교조는 언론에 보도됐던 자유교조·한교조와의 연대가 아닌 하나의 통합 노조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자유교조와 한교조 지도부와 여러차례 만남을 가지며 의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은 한 단체가 나머지 단체를 흡수하는 방식이 아니라 각 단체가 동등한 입장에서 참여하는 새 교조의 출범 형식이 될 것"이라며 "뉴라이트교사연합 지도부는 통합 교조를 위한 내부 절차가 끝난 상태고, 자유교조와 한교조는 내부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각 단체의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쉽게 확답을 할 순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통합 교조 출범에 자유교조 이평기 위원장이나 한교조 지도부는 긍정적 입장을 보였지만 소속 회원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뉴라이트 교조 공식 출범은 4월이다. 그 이전까지 통합 논의가 마무리되면 뉴라이트 교조는 세 단체가 수긍하는 이름을 갖고 통합 노조로 출범할 예정이지만 통합에 실패하면 단독으로 출범한 뒤 재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사무처장은 아울러 노조는 아니지만 28만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는 최대 교원 단체인 한국교직원총연합회(교총)의 일부 회원들도 뉴라이트 교조에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교총에서 반 전교조 성향을 가진 회원 일부가 뉴라이트 교조에 가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자유교조는 1000여 명의 회원을 두고 있으며 한교조는 500여 명의 회원이 소속돼 있다. 뉴라이트교사연합이 대략 8000명 회원으로 구성돼 있어 이들이 단일 교원 노조로 출범할 경우 1만여 명에 가까운 회원을 가진 강력한 전교조 견제 세력으로 부상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