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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은 한나라당 총선 공천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표측이 90여명의 공천 희망자 명단을 이 당선자측에 전달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그런 사실은 전혀 없으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주 대변인은 22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질문을 받고 "(박 전 대표측) 유정복 의원이 입장 표명을 할 것이고 당에서도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일부 보도에 의하면 이 당선자측에 전달했다고 하는데 그런 일은 없다"고 말했다. 유화적인 성품의 주 대변인은 박 전 대표측 공천 희망자 명단 전달 논란에 평소와 달리 단호한 모습을 나타냈다.
주 대변인은 또 "내일(23일) 오후 4시 통의동 이 당선자 집무실에서 방중 특사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박 전 대표가 이 당선자를 예방하고 면담할 예정"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그는 "특사들이 서면보고로 충분하다고 생각되면 서면으로 하고, 그 외에 상대국 정상이나 주요 인사를 만난 결과를 직접 대면해 설명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대면 기회를 잡는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가 면담을 희망한 것이냐는 물음에 주 대변인은 "원칙을 말했다. 여기(국내)에 있는 사람이 (방중 내용을) 알 수 있느냐"고 반문해 이번 면담이 박 전 대표의 요청으로 이뤄졌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주 대변인은 "면담 목적은 그것(방중 특사 결과 보고)이니 그 이상 말할 지 모르겠다"면서도 "대화 내용이 뭐가 될 지 현재로서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면담에서 총선 공천을 통한 인적쇄신에 잔뜩 긴장하면서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에도 민감히 반응하고 있는 박 전 대표가 이 당선자를 만나 이와 관련한 요구를 할 지 주목된다. 또 탈당가능성까지 내비치며 당 개혁에 반발하고 있는 박 전 대표를 포용하기 위한 이 당선자의 제스쳐가 나올 가능성도 있어 한나라당내 갈등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날자 동아일보는 한나라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 당내 경선 당시 박 전 대표를 지지했던 현역의원 40여명과 원외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40여명을 포함한 85∼90명의 공천 희망자 명단을 박 전 대표측 중진 의원이 이 당선자측 인사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