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21일 박근혜 전 대표의 탈당 가능성을 주장하는 박 전 대표 측근들을 향해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말을 좀 삼가라"며 "박 전 대표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안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이날 아침 유정복 의원이 '박근혜 탈당설'을 제기한데 대한 강한 경고성 발언으로 풀이된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KBS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그쪽 계보에 속한 사람이 그런 말을 했다면 그건 자기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박 전 대표는 그런 생각을 할 리가 없고, 본인이 당에 애착이 굉장히 강한데 이런 일로 그렇게(탈당)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천에 무슨 불공정성이 있다, 이럴 경우에는 절차를 거쳐서 바로 잡는 여러 방법이 있는데 탈당이라든지 극약처방을 쓴다는 이런 말은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 자체가 앞으로 말을 좀 삼가야 될 것"이라며 "그것이 박근혜 전 대표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이라고 '친박' 측을 겨냥했다.

    이어 안 원내대표는 "공천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탈당하면 국민이 좋아하겠느냐"고 거듭 몰아붙이면서, "측근들이 자꾸 그런 식으로 말 하는 것은 도움이 안된다. 당에도 도움이 안되고 국민에게도 좋게 비치지 않기 때문에 그런 말은 삼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측'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이방호 사무총장의 공천심사위원 참여에 대해서도 안 원내대표는 "(이 총장이 공심위에)포함돼도 상관없다"면서 "이 총장은 지금 실무를 총괄하고 있지 않느냐. 총괄하는 사람이 거기 들어가는 것은 뭐 이상할 게 전혀 없는 것 같다"고 말해 찬성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그는 공심위의 공정한 구성을 위해 기존 외부인사·6명 당내인사 5명의 룰을 외부8명·내부 5명 정도로 바꿔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현역 국회의원이나 당내 인사들 중에서 경선 때 박근혜씨를 지지했든 이명박씨를 지지했든 두 사람 중 한 사람을 지지한 분이 대부분"이라며 "그런 분들끼리 공천심사위원을 구성하면 결국 끼리끼리 나눠먹기가 되지 않겠느냐. 자기하고 가까운 사람을 자꾸 하려고 그러는데 그렇게 한다면 결국은 인적쇄신이 이루어질 수는 없는 서로 나눠먹기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 원내대표는 "그래서 총선기획단에서는 외부인사 6·당내인사 5로 하는 것 같은데 나는 이것도 반대한다"면서 "8명이 외부인사·5명이 내부인사 정도로 구성돼야 서로 나눠먹기 이런 것을 배제하고 공정한 외부인사가 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또 외부인사 인선과 관련해서도 "누가 보더라도 '아, 이 사람은 중립적인 인물로서 공정하다' 이렇게 판단되는 사람을 많이 선택해 넣으면 이런 분들이 사심을 다 버리고 계보도 버리고 그렇게 공천하는 것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천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전 대표의 최측근인 유정복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의 탈당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공천에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의중이 반영돼야 한다"는 안 원내대표의 발언에 "다른 사람들이 나서서 이 당선자의 의견을 수용해야 한다고 하면 이것은 이 당선자의 말은 진정성이 없다는 것으로 들리지 않겠느냐"고 지적하면서 "그렇게 말하는 분의 과잉충성으로 봐야 할지 모르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