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18일 "국회 본회의장의 의자가 한국 중년남성의 표준체형과 맞지 않아 등을 의자 등받이에 붙이려면 상반신을 뒤로 젖힌, 위세를 부리는 듯한 모습이 될 수 밖에 없다"며 본회의장 의자교체를 요구했다.

    심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본회의장 의자의 바닥 앞뒤 길이가 한국인 중년남성의 표준체형보다 길어 의원들이 등을 등판에 붙이고 앉으려면 상체를 뒤로 젖힐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다보니 국민들이 모니터 화면을 통해 얼핏 보면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상체를 짐짓 뒤로 젖히고 앉아 위세를 부리는 것으로 밖에 보일 수 없는 의자구조"라고 말했다. 의원들의 위세를 부리는 듯한 자세는 의도적인게 아니라 불편한 의자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심 의원 주장은 최근 국회의원회관에서 의원들이 사용하는 책상과 의자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전부 교체된 데 따른 예산낭비를 지적한 것이다. 국회 사무처는 최근 내구연한이 지났다며 의원들의 책상과 의자를 각각 193만원과 61만원씩을 들여 총 7억원의 예산을 썼다.

    이에 대해 심 의원은 "기존에 사용하던 책상에서 어떤 불편도 못 느꼈고 오히려 새 책상은 너무 넓어 불편하기조차 하다"면서 "18대 국회가 임박했으니 책상을 새로 바꾸는 전형적인 관료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내 호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관습적으로 결정해 버린 과잉반응"이라며 "정작 의자가 불편해서 바꿔야 할 곳은 국회 본회의장"이라고 말했다.